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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월간노동] 인재 채용의 가교, 수요 증가 추세 - 유윤동 이사
DATE 2005-12-19

잡프론티어 | 헤드헌터_유윤동 (주)엔터웨이파트너스 이사

90년대 후반 벤처기업이 한창 붐을 이룰 때 '헤드헌터'라는 직업이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떠오르는 유망직업이 되고 있다.
'헤드헌터'란 기업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기업에서 필요한 인력을 제공해주는 사람이다. 즉 기업이 원하는 인력에 대한 선정에서부터 평가, 알선까지 여러 단계의 조사과정을 거쳐 적정인력을 소개하는 업무를 담당한다는 것이다.
헤드헌팅 및 컨설팅 기업인 (주)엔터웨이파트너스 유윤동 이사는 LG정보통신, CJ시스템즈, 한국 후지쯔 등 국내 유수의 IT업체에서 18년간 SI 및 솔루션 영업분야의 핵심 사업부장을 역임하고 헤드헌터로 진직한 경우이다.
유 이사는 "기업으로부터 의뢰가 들어오면 의뢰한 회사에 대한 재무구조, 기업문화, 향후 비전 등 정확한 정보를 조사하는데 이는 적합한 후보자에게 회사에 대한 정보제공과 하게 될 업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구축되어 있는 DB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적합한 후보를 찾으면 전직 의사를 타진하고, 후보자가 승낙하면 경력소개서를 받아 이를 토대로 면접을 본다. 대략 30분에서 1시간에 걸친 면접에서 후보자의 자질과 인성, 경력이 맞는지 확인하고 스킬, 외모 등도 확인한다.
또한 후보자 검증작업을 거치는데 평판도 조사를 통해 동료와 상하관계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평판도 조사는 이직이 알려져 후보자에게 피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 비밀리에 이루어진다. 서류와 면접, 평판도 조사까지 마치면 헤드헌터의 평가를 붙여 의뢰인에게 제출하고, 의뢰인이 원하는 인물의 면접과 취업조건의 협상 등 채용을 성사시키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실무경험과 분석력, 기획력 필요
헤드헌터는 클라이언트의 회사와 업무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IT, 소비재, 금융, 건설 등 담당하는 전문분야가 있다. 자기가 맡은 분야에 실무경험이 없다면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오래 버티기 힘들다는 것이 유이사의 설명이다.
스펙에 맞는 사람을 찾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헤드헌터라는 직업은 활동적인 업무는 아니다. 따라서 차분하고 분석력과 기획력이 있어야 한다. 이력서 하나를 들여다보는데 약 20초, 면접을 볼 경우에도 30분에서 1시간 안에 후보자의 성격, 인상, 능력과 내면까지 파악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헤드헌터들은 심리학과 행동특성, 표정특성 등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공부를 많이 한다고 한다.
또한 의뢰인과 후보자 사이에서 논리적이고 한 쪽에 치우치지 않게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자신이 맡고 있는 업종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도 계속 공부해야하며, 업종의 흐름, 트렌드 등 전문가의 식견을 기르지 않으면 헤드헌터로 성공할 수 없다.
또 하나 헤드헌터는 직업적 윤리가 강하게 요구된다. 전직은 한 개인의 중대한 일이기 때문에 후보자의 입장에서 전직이 정말 도움이 되는지 따져봐야 하고, 평판도 조사에서 문제가 있는 후보자를 추천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헤드헌터의 판단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헤드헌터가 되는 길은 두 가지가 있다.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HRD 관련학과를 졸업하고, 헤드헌팅 업체에 입사해 헤드헌터의 보조로 리서치 업무를 4~5년간 한 후 헤드헌터가 되는 것과 한 업종에서 10년 이상 근무해서 그 계통의 업무를 꿰뚫고 있을 때 헤드헌터로 전직하는 경우이다.
전자의 경우는 실무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어려움이 많고, 후자가 가장 이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유 이사는 말한다.

자기 사업처럼 할 수 있는 것이 매력
헤드헌터는 채용이 성사되었을 경우 연봉 5000만원 이하 20%, 5000만원~1억원 25%, 1억 이상 30%의 수수료를 의뢰인으로부터 받는데, 대개 수수료의 40~60%를 회사와 나눠 갖는다. 유 이사는 "고정적 월급쟁이는 아니고, 준 사업형태의 자기일이라고 볼 수 있다"며 "나이와 상관없이 일을 할 수 있으며, 자기가 하는 만큼 성과를 가져가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한다.
"10건을 추진해 2건 이상을 성사시키면 성공적"이라는 그는 "성사시키기까지 의뢰인과 후보자 사이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이라고 설명한다.
헤드헌터의 수요는 갈수록 늘어갈 전망이다. 온라인 공채를 통해서는 좋은 인재를 뽑기가 어렵고 채용에 따른 관리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헤드헌터를 통해 적합한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벤처나 중소기업의 경우 사람을 채용하기가 더 어렵기 때문에 헤드헌터를 이용하려는 경향이 점점 늘어나기 때문이다.

- 글쓴이 : 최은경 기자
- 출처 : 월간노동 2005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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